일상 썸네일형 리스트형 외로움. 엇그제, 알쓸신잡에서 유시민은 말했다. "삶이 근본적으로 외로운 것이 그것 때문 아닌가?내가 타인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타인도 나를 완전히 이해해주지 않는다.이것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면 외로워질 수 밖에 없다.하지만 이것이 정상적이라고 생각하면,완전치는 않아도 깊게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조금 있으면 되게 세상이 밝아보이게 된다." 과연 그런가? 타인에 대한 내 이해와 나에 대한 타인의 이해이것의 불가함이 나의 외로움의 근원인가?이것의 불가함을 인정하면, 완전치는 않아도 깊게 나를 이해해주는 타인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나는 외로움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 아니다. 나는 나에 대한 타인의 이해는 관심이 없고타인을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은 더욱 없다.이는 나에게 외로움을 주지 않고 오히려 편안함을 준다... 더보기 개인의 역사 1.엄마가 사촌오빠의 딸 결혼식에 가자고 제안하셨고 나는 흔쾌히 응했다.결혼식은 충남에서 진행되었고, 하루 전날 인천 외할머니 댁에서 묵고 다음날 일찍 출발했다.이번에 결혼하는 엄마의 사촌오빠의 딸의 나이가 어떻게 되냐고 물었지만 이에 대해 명확히 대답해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나이도 이름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의 결혼식을 간다는 것이 신기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명절 때마다 외가의 역사에 대해 얼핏 들었지만 제대로 아는 바가 없었다.인천에서 충남까지 가는 길에 엄마의 사촌오빠, 그리고 그 자식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외할아버지의 형은 군대에 갔다가 돌아가셨으며, 부인은 재가하여 아이를 두고 다른 곳으로 가셨단다.그래서 이번에 딸을 결혼시키는 엄마의 사촌오빠는 엄마의 집에서.. 더보기 포천, 안경점 집에 가는 버스.. 버스 창밖에 조명밝은 안경점이 있다. 안경점집 아들로 지금 안경점에서 일하는 동창 하나가 생각났다. 중고등학교 때는 포천에서 제일 큰 안경점이 아니었을까? 그 친구네 안경점은 2층짜리였다. 1층에서 안경점을 하다 보청기까지 하면서 확장되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시외터미널 맞은 편에 있는 안경점 학교 다닐때는 매일같이 지나쳤던.. 안경점과 보청기를 왜 같이 하는지 몰랐다. 그때는 왜 몰랐을까 나이들면 눈이 어두워지고, 귀가 어두워진다는 그 뻔한 사실을.. 더보기 이전 1 ··· 4 5 6 7 8 9 10 ···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