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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바른마음 - IQ

의식적 추론은 대체로 진리나 사실의 발견 보다는 타인을 설득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사회적 계량기 : 타인의 신뢰를 얻는 것 

자부심이 일종의 측정기 역할을 한다.


추론

학교는 IQ가 높은 지원자들을 선별해내는 역할을 했고, 이 IQ가 더 높은 사람들에게는 더 많은 이유를 댈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사람들의 논쟁 능력을 예측해주는 지표로 IQ만한 것은 없지만, IQ는 내 편의 논거를 얼마나 많이 만들어낼 수 있는가, 오로지 그것만을 예측해줄 수 있었다. 

똑똑한 사람들은 훌륭한 변호사나 훌륭한 공보관 역할을 더없이 훌륭히 해내지만 상대편의 논거를 찾아내는 데에서는 다른 이들보다 나을 게 없다는 뜻이었다.

사람들은 전체 쟁점을 좀더 온전하고 공평하게 탐구하는 데 IQ를 쏟아붓기보다는 자신의 논변을 더 든든히 떠받치는 데 IQ를 쏟아 붓는다.


나보다 똑똑한 사람은 나보다 낫다고 생각했다. 

똑똑한 사람에게 논쟁에서 질 가능성이 높다.

학교는 IQ가 높은 지원자들을 선별해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나보다 똑똑한 사람이 나보다 사회적으로 나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되면 학벌에 대해 자격지심이 생길 수 있다.

자신의 주장을 공고히 하는데는 IQ가 더 높은 사람이 유리하겠지만

'상대편'의 논거에 더 집중해서 전체를 보고자 한다면 이런 자격지심을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일상의 무미건조하고 손쉬운 일들에서도 우리의 사고는 탐구적이기보다는 확증적으로 이루어진다. 하물며 사사로운 이해, 사회적 정체성, 강력한 감정에 따라 미리 정해진 결론을 원하는 상황이라면, 나아가 그것을 요구까지 하는 상황이라면 사람들이 열린 마음으로 탐구적 사고를 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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