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아침생각

1. 바른 마음과 윤리 21의 공통점

바른 마음 : 직관이 먼저고 전략적 추론은 그 다음이다.

윤리 21 : 자유로워지라는 명령에 따르는 것(나는 이 명령을 정언명령으로 받아들였다.)

바른 마음은 도덕적 윤리적 판단에서 감정이 주된 역할을 한다고 하는 반면,

윤리 21은 이성이 주된 역할을 한다는 관점이다.

이 두 책이 전혀 상반된 관점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관과 자유로워지라는 명령이 매우 유사하게 느껴진다.


2. 교육과 코딩

취업을 앞두고 datascience와 관련된 직접적인 회사에 취업하기엔 내 능력이 부족하다 생각해서 코딩 교육을 하는 회사를 찾아봤다.

그러다 문득 내가 왜 교사의 길을 포기했는지 생각했다.

교생실습 당시 한 친구가 내게 물었다 추천해줄 책이 있냐고, 나는 당시 내가 재밌게 봤던 영화의 원작을 소개해줬지만

사실 난 추천해 줄 책이 없었다. 

선생님은 지식을 가르치기보다 교양을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나는 그럴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

나는 교사 = 선생님은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나는 선생님이 되고 싶었지 교사가 되고 싶은 마음은 아니었던 것 것 같다.


코딩회사에 취직하면 나중에 코딩을 가르치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고민이 된다.

초등학생의 방과후 교실이 의무화된다는 뉴스를 봤다.

이제 앞으로의 교육체계가 방과후교실의 system이 주가 되고 기존의 정규수업이 부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돼었다. 학생들은 자신이 듣고 싶은 수업을 선택해서 듣는 것.(좋아하는 것)

강사도 가고 싶은 학교를 선택하고 학생도 학기마다 강사를 선택하는 것(선호)

(선호와 좋아한다는 것의 차이 : 선호는 둘 중 뭐가 더 좋다의 느낌이지만 좋아하는 것은 비교대상이 없다. 그렇기에 더 본질적이다.) 

인간으로서 가장 중요한 능력 중 하나가 무언가를 좋아하는 능력이라면 

강사를 선택하고 수업을 선택하도록 무언가를 좋아하는지 좋아하지 않는지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만으로도 교육이 되지 않을까?



요즘 사람들은 수능점수만으로 대학을 가도록 입시전형을 바꾸고 

시험을 치르지 않고 비정규직으로 입사한 사람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은 부정이며 옳지 못하다고 말한다.

로스쿨은 부유한 사람들의 신분상승을 위한 도구고 사시폐지는 가장 공정한 신분상승 도구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비정규직임에도 불구하고 왜 여론은 지금의 시험제도가 공정하다고 생각할까?

지금의 시스템(시험으로 입사한 사람과 비정규직의 차이)이 왜 유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걸까?


2년 넘게 근무한 계약직 교사가 정규직이 되는 것이 왜 불합리한가? 임용시험을 치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임용시험은 자격을 갖춘 교사를 배출하는가?

임용시험은 교사로서의 최소한의 자격을 의미하는가?

지금의 임용 시험을 기존의 교사들에게 자격유지 시험으로 치르게 한다면 얼마나 합격할 수있을까?


임용시험을 합격한 교사는 임용시험에 떨어진 교사보다 더 등급이 높은 교사이다.

지금 시스템에서 이 등급은 지속된다.


3. 팟캐스트

나는꼼수다가 유행했을 때보다 요즘은 왜 팟캐스트의 영향이 줄어들었는가?

data 소비의 패턴이 변화되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data 부분 무제한 요금의 등장.

예전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월 일정량의 data를 소비하는 요금제를 사용했기 때문에 오디오를 듣는 것이 효율적이었지만

지금은 이동중에 많은 data를 쓰는 사람들은 부분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한다.


그렇다면 팟캐스트를 유투브에서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4. 시

예능에서 김국진이 자신은 님의 침묵보다는 복종이라는 시가 좋다고 해서

얼핏 생각나기에 읽어봤다.

복종

- 한용운


남들이 자유를 사랑한다지마는
나는 복종을 좋아하여요

자유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당신에게는 복종만 하고 싶어요

복종하고 싶은데 복종하는 것은
아름다운 자유보다도 달콤합니다
그것이 나의 행복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나더러
다른 사람을 복종하라면
그것만은 복종을 할 수가 없습니다

다른 사람을 복종하려면
당신에게 복종할 수 없는 까닭입니다.


중고등학교 때 읽었을 때만큼의 감동이 없었다.

이 시에서의 당신은 국가라고 생각했다.

어릴 때는 애국심이 강했고 일본에 대한 분노심이 컸기에 그 감정만큼 감정이입을 했던 것 같다.

지금도 잘 쓴 시로 느껴지지만 이 시에서의 당신을 국가로 보면 썩 좋은 감정이 들지 않는다.

왜 국가에 복종해야하는가. 국가가 왜 존재해야 하는가.

외부세력으로부터의 보호.

일본이라는 국가가 없었다면, 조선 한국이라는 국가가 없었다면 더 좋은 것이 아닌가?

이 시에서의 '당신'이 함축하는 의미에 국가가 들어있지 않다면 과연 교과서에 실려 학생들에게 가르쳐졌을까?


5. 음식물 쓰레기와 변기

사회가 이렇게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여전히 더러운 음식물 쓰레기를 만지고 옮기는 행위를 해야 하는 것인가?

음식물 쓰레기만큼 더럽게 느끼는 똥은 그렇게 하지 않는데

싱크대 옆에 음식물용 변기를 만드는 것은 어떨까?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른마음 - IQ  (0) 2018.02.07
낯섦, 죽음  (0) 2018.02.03
자격  (0) 2017.12.06
아침 일상  (0) 2017.11.16
감기약, 노래, 타자.  (0) 2017.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