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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의 부재와 임산부 배려석의 탄생 나는 며칠전 임산부 배려석에 대한 글을 쓰고 계속 찜찜함이 남아있었다.그 글이 공격적이기만 할 뿐 본질은 제대로 다루지 못했다는 점에서 그랬던 것 같다.임산부 배려석과 임산부 뱃지에 대한 내 불편함은 그로 인해 혜택받고 손해를 얻는 사람들 때문만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엽적으로 다룸으로써 일부 계층을 욕하는데 그치고 말았다. 임산부 배려석과 뱃지에 대한 나의 불편함은 교양의 부재와 맞닿아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교양의 부재야말로 임산부 배려석의 탄생의 원인이 아니었던가 나는 그에 대해 글을 쓰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스마트폰이 처음 나올때 쯤이던가? 정확한 시점은 기억나지 않지만 어느 시점 이후로 일상에서 스쳐 지나가는 다수의 노인은 나에게 공경의 대상이 아닌 기회주의자의.. 더보기
중년 여성(서울 임산부 배려석)과 남성(태교 여행)에 대한 여성들의 사회적 폭력 지하철에 앉아있다 보면 임산부 배려석 앞에서 망설이는 중년 여성, 할머니를 보게 된다.그런 모습을 보게 되면 마음이 매우 불편하다.이런 나의 불편함은 요즈음의 여성인권향상운동?에 대한 불편함과 맥을 같이한다.나는 임산부 배려석이 '사회적 배려' 혹은 여성의 '인권향상'이 아닌 특정 여성의 '특권'이라 생각한다.요즈음의 여성인권향상운동 또한 인권 향상 보다 특정 계층의 특권 생성 및 강화가 목적이라 생각한다.내 문제의식은 이 질문에서 출발한다. 임산부 배려석은 사회 전반적 인권 향상에 기여하는가?이 질문에 대한 나의 답은 "아니다. 임산부 배려석은 임산부의 인권 향상에 기여한다."이다. 주장 1 : 공리주의 측면임산부 배려석의 존재는 타 교통약자의 교통편의를 저하시킨다.지하철 및 버스의 좌석 수는 한정되어.. 더보기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다음주 주중에 어버이날이 있기에 이번 주말에 부모님 댁에 왔다.오늘은 어린이날이다. 자식이 있는 친구는 오늘 롯데월드에 간단다. 사람이 많은 곳을 싫어하는 친구가 자식 때문에 사람이 완전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공간에 간다는 것이 나름 충격이었다.대체 어린이 날이 뭐길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구글검색.조선의 일본 유학생들이 만들었다, 원래 5월 1일이었는데 노동자의 날과 겹쳐 일제의 탄압에 의해 중단되었다가 1946년에 5월 5일로 바뀌었다는 등등의 이야기들이 있었다. 아무튼 어린이 날은 어린이들을 위한 날이고 날짜는 한국이랑 일본만 5월 5일이고 나라마다 문화와 역사에 따라 다르단다.어버이날은 미국의 어머니날에서 유래된것 같다.5월 5일과 5월 8일이 달력에는 지근거리에 있는데 삶에서는 꽤 멀리 .. 더보기
도서관 보다 카페 최근 한달? 한달반? 주말마다 카페에 왔다. 토요일엔 스터디로 일요일엔 의지박약을 극복하고자 왔다.오늘도 왔다. 나는 왜 도서관이 아닌 카페에 오는 걸까?이미 코끼리는 틀어졌으니 이유를 만들어봐야겠다.카페에 와서 뭔가 공부 비슷한 걸 하면 드라마 속 전문가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현실에서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내가 아닌 것처럼 느껴지지만 이 순간에는 내가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기분이다.카페에 온다는 것은 서로 구경을 하고 남이 나를 구경하는 것을 허락한다는 생각이 든다.옆자리로 나와 상대방의 대화 내용이 들리지만 서로 사적인 이야기를 한다.간간이 들리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도 듣는다. 소개팅을 하는 남녀, 데이트를 하는 커플, 중고등학생, 중년의 남성, 아르바이트생,드라마나 영화의 장면 장면을 모아놓은.. 더보기
벚꽃 보다 라일락 올 봄은 갑작스럽게 왔다.매일 겨울이더니 갑자기 어느 하루 따뜻했고 따뜻했던 그 하루만에 봄꽃이 다 핀듯했다.그날 이후 다시 추워졌고 바람이 세게 불었고 꽃은 만발하기도 전에 떨어진 느낌이었다.내 삶의 마지막 봄 일지도 모르는 이 봄을 이렇게 보내는게 서러웠다.점심을 먹고 산책을 하다 어디선가 익숙한 향기가 날아왔다길을 걷다 우연히 맡으면 참 좋았던 그 향기. 그 밑에 가 꽃의 사진을 찍었다.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향을 내뿜는 꽃이 라일락이라는 것을 알았다.노래를 통해서도 너무나도 익숙했던 이름 라일락라일락이라는 이름만 알았지 생김새도 향기도 몰랐던 것이다.수많은 벚꽃나무, 가로수 사이에 드문드문 있는 라일락.벚꽃 나무를 찾아다니는 꽃놀이는 많이 봤지만 라일락을 찾아다니는 꽃놀이는 많이 보지 못했던 것 같..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