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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카네이션 프레지아 지난 달 토요일마다 영어 학원을 다녔다. 학원을 가는 길에 강남역 12번 출구 쪽 지하상가에 꽃집이 하나 있는걸 발견했다. 엄마가 좋아하는 프레지아 꽃다발이 있었다. 학원 끝나고 포천가는 길이었기에 꽃다발을 살지 말지 망설이다 결국 사지 않았다. 무슨 날도 아닌데 꽃을 돈아깝게 왜 샀냐는 엄마의 잔소리가 생각났기에.. 오늘 연휴겸 어버이날즈음이기에 포천 가는 도중에 정확히는 노원역 9번 출구로 나와 버스로 갈아타러 가는 도중에 꽃을 파는 노점에서 카네이션을 샀다. 노란색 꽃이 있기에 프레지아가 생각나서 프레지아는 없냐고 물어봤다. 이제 프레지아 철이 지났단다. 문득 꽃을 사고 선물해야 하는 이유가 생각났다. 마음을 표현하는 것도 다 시기가 있기에 꽃을 선물하는 것이 아닐까. 물론 지금은 인위적으로 꽃을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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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진(2015). 세월호는 우리에게 무엇인가?-철학의 물음, 이학사. 세월호가 침몰하던 시간에 대한민국에서 세월호에 대한 소식을 접한 나는 알 수 없는 죄책감과 고통을 느꼈다. 세월호의 침몰 이후 일련의 소식들을 접하면서 대한민국이란 국민에게 어떤 존재인지, 왜 이런일이 발생했는지에 대해 생각함으로써 죄책감과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었다. 세월호의 침몰로 인해 받은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나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많은 노력이나 시도들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희생자들의 보험료, 국민성금 등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서, 세월호의 침몰의 원인도 돈이고, 희생자의 가족들도 돈으로 보상을 받았으니 모든 것이 해결되었다.'는 것이 대다수의 의견인 것으로 보였으나, 나를 설득시키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모든 것을 '돈'의 탓으로 한다고 해도 내 마음은 편해지지 않았고, 죄책감과 고통.. 더보기
『세월호란 우리에게 무엇인가-철학의 물음』 1. 국가란 무엇인가? 이충진(2015). 『세월호란 우리에게 무엇인가-철학의 물음』, 이학사.책의 내용을 요약 및 일부 수정. 1. 세월호가 던진 물음 - 국가란 무엇인가? 2014년 4월 16일 304명의 국민이 죽어가는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는 해경, 행정부를 보며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발생. 홉스 - 국가란 국민 보호 기관, 국민이기 이전부터 자신의 것으로 가지고 있는 것(자연권)을 보호하기 위한 인위적 장치, 리바이어던.세월호 구조과정에서 드러난 정부의 무능과 '국가'의 부재배의 침몰을 지켜보는 해경으로 대표되는 국가의 부재. 세월호 '옆'에 있던 국가는 자신의 존재 근거를 스스로 배반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옆'에 '홉스의 국가'는 존재하지 않았다. 루소 - 홉스는 자연권을 소유권 등으로 이해.. 더보기
행복의 조건 행복에 대해 이야기하다보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돈을 소재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 이러한 이야기에 대해 전혀 공감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이야기를 너무 당연히 여기거나 피상적으로 '그래, 그 말이 맞아.'하고 넘기기에는 마음 속에 씁쓸함이 남고, 행복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는 식의 이야기에 대해 뭔가 반박하고 싶어진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고, 돈의 양은 일정 수준 이상으로 많이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이 이야기는 다시 행복하기 위해 필요한 일정 수준 이상의 돈을 가진, 돈이 충분히 많은 사람 중 불행한 사람의 이야기로 연결되어, 행복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지만 돈이 충분히 많다고 꼭 행복한 것은 아니니 지금 내가 처해있는 조건과 환경에 만족하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