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book

Facebook과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에 부쩍 사장님들이 많이 보인다. 멀게는 같이 운동하던 동네 형 가깝게는 일년에 한두번씩 같이 술먹는 초중고 동창.

이들의 공통점은 부모가 운영하던 사업체를 물려받거나 지원을 받아 값비싼 외제차를 타고 자기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님들이라는 것이다. 문득 부러워지고 돈은 돈이 버는거야 노력이고 뭐고 다 필요없다는 식으로 삶의 회의를 느끼게 된다.

어제 저녁 facebook 타임라인에서 카페를 오픈했다는 친구의 소식을 보고 부러워하며 왜 내가 사회적으로 성공하지 못하는지에 대해 되지도 않는 핑계거리를 만들기 시작할때였다. 타임라인을 조금 더 내리니 안녕하세요라는 예능프로그램에 소개된 소방관 이야기가 있었다. 주인공은 3년차 소방관인데 자기 상사가 너무 앞장서서 고민이라고.. 주인공의 상관은 많은 위험한 상황에서 크고 작은 상처를 입은 경험이 있고, 여러 상황에서 위험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타 소방관에 비해 앞장서서 사고현장에 진입해서 걱정이 되고 고민이다. 라는 식의 내용이었다.

출처: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humorbest&no=1252682
http://www.bobaedream.co.kr/view?code=strange&No=1427097
Facebook에서 보고 google검색.

순간 외제차에 사장님을 부러워하던 내 모습이 부끄러워졌다. 내가 갖지 못한 것을 남이 가졌을 때 너무나도 당연히 부러워하게 된다. 나는 상속이나 증여 등을 통해 자신의 노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경제적 혜택을 누리는 사람과 상황에 대해 부러워 했었다. 그런데 내가 소방관을 부러워한 적이 있는가.. 다른 많은 조건들을 차치하고 타인의 안전, 정의로움을 위해 노력하고 용기 내는 사람을 부러워 한적이 있는가..

돈보다 용기를 부러워하지 않는 내 모습이 부끄럽게 느껴졌다.

Facebook을 하지말아야지.. 하다가도 이런 순간들 때문에 facebook을 통해 세상을 훔쳐보고 있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