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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강남역 살인사건

피해망상증 환자로부터 20대 여자가 번화가에서 살해당했다.

많은 언론은 이 피해망상증 환자를 여성혐오를 가진 남자로 포장해 보도하고 있다.

이러한 보도행태가 매우 우려스럽다. 이러한 보도행태로 인해 정신질환을 가진 남자환자들의 망상의 대상이 여성으로 집중되고 강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강남역 주변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의 범인이 여성에 대한 혐오를 갖고 있었는가?? 이것이 요즈음의 혐오문화로 인해 파생된 것인가?

나는 그렇다고 생각하고 지금의 보도행태가 이러한 유형의 잠재적 범죄자를 양성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사건을 남성 대 여성, 남자혐오 대 여성혐오의 관점으로 풀면 자극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포르노적인 문화가 이번 범죄의 큰 요인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정신질환자의 망상의 대상은 보통 공상적이며 구체적이지 못할 것이라 추측된다.
(정신질환자 또한 사회적 약자이며 이들이 정신질환자가 된 사회문화적 요인 중 하나는 지금의 언론행태와 같이 본질에서 벗어난, 불합리한 문화라고 생각한다.) 정신질환자가 자신의 망상, 분노의 대상을 구체화한다면 이러한 범죄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지금의 보도행태는 이성적 판단이 불가능한, 정신질환자가 자신의 정신질환의 대상을 구체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사회적 약자인 정신질환자가 자신보다 약자인 사람 중 대상을 선택하기는 쉽다. 여성, 아이, 노인. 언론이 혐오문화를 강화시킬 때 이러한 사회적 약자의 피해는 더욱 강화 될 것이며, 이번 범죄의 원인이 여성혐오냐 아니냐 논쟁하는 자체가 이러한 문화를 강화하는데 협력하는 것이다.

노키즈존으로 대표되는 여성, 아이에 대한 혐오. 지하철 65세 이상 무임승차 등의 사례와 어버이연합으로 대표되는 노인혐오.

사회적 약자를 혐오하고자 할 경우 그 이유는 무궁무진하며 그 대상이 사회적 약자이기 때문에 강화되기도 쉽다.

이번 범죄의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사회적 약자이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없는 문화, 자본주의, 경쟁과 승리만를 추구하는 반인본(문)주의적 문화가 이번 범죄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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