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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천민 자본주의

인터넷으로 야구 중계를 보면 본의 아니게 대부업체 광고를 많이 보게된다.


대부분 얼굴을 가린 무명 cf모델이거나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광고모델역할을 하지만, 인지도 있는 배우가 하는 경우가 있다.


요즈음에는 김응수,  김광규 등이 대부업체 광고에 나온다.


                                     



광고를 보고 아 저 사람들은 예능프로그램에서 돈을 밝히는 사람들이었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김광규의 대부업체 광고를 보고는 마음이 불편하지 않았으나, 김응수의 대부업체 광고는 불편했다.


김광규는 예능 프로를 통해 전세 사기를 당했었다, 어릴때부터 살던 달동네에서 거주하시던 어머니를 아파트 전세를 얻어 어머니의 집을 옮겨 드리는 등의 서민 이미지를 내게 주었었다.


반면, 김응수에 대해서는 이와는 다른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김응수는 tv에서 화장실 휴지, 세면시 물을 아끼는 등의 이야기를 해왔고 나에게는 그런 식의 짠돌이의 이미지가 생겼다. 이 사람은 동료나 후배에게 쓰는 술값은 아까워하지 않고 가족이 쓰는 전기세, 수도세 등 생활비를 아까워하고 이를 아끼고자 하는 자신의 모습을 자랑스러워 하는 식의 말을 많이 해왔기 때문이다.



김응수의 모습이 불편한 이유는 이 사람을 통해 인간의 욕심이 끝이 없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이 모습은 내게 이 사람이 삶이 풍족하지 않다기 보다 더 많은 부를 축적하기 위한 욕구가 많은 것으로 보였다.


그리고 이러한 사람들이 주로 하는 말이 자신은 돈을 받는 만큼 일한다는 것이다.


가난 혹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은 사람이 더 많은 부를 축적하기 위해 돈을 밝히는 모습은 매우 천박해 보여 나를 불편하게 한다.


김광규는 출연료를 더 달라고 말하기는 커녕, 출연자체에 대해 욕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기에 이 논의에서는 거리가 멀어


김응수와 비슷하나, 내게 불편함을 주지 않는 사람을 떠올린게 성동일이었다.


성동일 또한 김응수와 마찬가지로 돈을 받는 만큼 일한다는 주의였다.


그러나 성동일의 돈을 탐하는 모습은 내게 불편함이 없었다. 그에게는 홀어머니 밑에서 어릴적 매우 가난하게 살았다는 이미지가 있었다.


그리고 그는 가족을 위해 돈을 쓰는것에 대해 인색하지 않다.


더 많은 부를 축적하기 위한 것이 동기가 아닌 가난을 벗어나고자, 사랑하는 사람과 생활하는데 있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지 않고자 돈에 대한 욕망을 밝히는 모습은 추하거나 불편하지 않다.


하지만 순수하게 돈과 권력을 탐하는 모습은 추해보이고 나를 불편하게 만든다.



외국에서는 '한강의 기적'을 이룬 대한민국의 자본주의를 천민 자본주의라고 이야기 한다고 전해들은 기억이 있다.


이 이야기를 들을 당시 나는 돈을 쫓는 대한민국, 나의 할아버지, 아버지 세대가 부끄럽지 않았다.


가난을 탈피하고자 잠시 환경, 민주주의 등의 가치를 희생한 이들의 모습은 나를 부끄럽게 하지 않았다.


하지만 소위 말하는 '한강의 기적'을 이룬 이후의 대한민국의 천민 자본주의는 혐오스럽다.


한강의 기적 이후의 대한민국의 천민 자본주의는 한강의 기적을 이뤄낸 대한민국의 천민 자본주의를 부끄럽게 만든다.


더 많은 부와 권력 차지하기 위해 추구하는 천민 자본주의는 아무런 정당성이 없다. 단지 추악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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