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축구 경기는 수준이 높기 때문에 중계 화면 속에서의 나의 모습을 상상하기란 쉽지 않다.
말도안되는 실책을 반복하는 바이, 또는 볼때마다 그 중 수준이 제일 떨어진다고 생각되는 스몰링 이런 선수를 보더라도
그들을 평가하는 내 모습이 웃기긴 했고, 내가 뛸 때 저런 모습이겠거니라는 상상은 전혀 되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처음 본 맨유의 39번 선수 이름조차 알고 싶지 않은 선수를 보면서 내 모습이 상상이 되었다.
개인적인 기량이 아닌, 경기 속에 녹아들지 못하고 혼자 이상한 플레이(다른 선수와 겹치는 동선, 받기 힘든 패스, 팀의 흐름과는 다른 혼자만의 킬패스 등)를 반복하는 모습
챔스를 보면서 선수가 겹친다거나 정말 전술을 이해하지 못하고 11명이 10명처럼 경기를 하는 모습이 이런 모습이구나.
내가 공찰 때 저런 모습이겠다. 굳이 챔스가 아닌 동네축구에서 내가 나에게 느꼈던 그 모습을 챔스에서 봤다.
무리뉴가 어떤 의도로 39번을 경기에 넣었는지는 화면속에서 가장 크게 보여지는 그의 체격에서 그 의도를 짐작해보지만
내 눈에는 저런 선수가 어떻게 맨유 선수단에 속해있을 수 있는지 의문이다.
챔스을 보면서 내 모습이 상상이 되다니 참으로 신기한 경험이다.
궁금해서 맨유 39번 검색해보니 '맥토미니' 촉망받는 유망주란다.
나로서는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심지어 같은 경기를 보고 잘했단다... 신기한 경험을 2번 한다.
http://m.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3146&l=3430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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