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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안다 모른다. 좋다 싫다.

내가 자주 쓰는 말이 있다. 나는 ~을 모른다. ~은 싫다. 등이다.


무언가를 모르면서 안다는 말하는 것을 경계하기 위해 스스로를 경계하기 위해 많이 쓴 것 같다.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싫어하는 것의 반대로 행동해왔다.


모르면서 아는 것 처럼 말하고, 거짓을 말하고 하는 것들을 경멸해왔다.


또한 기회주의적이다 싶은 행동이나 사람은 모두 단호하게 싫다고 말해왔다.



내가 누군가를 싫다고 말할 때 


많은 강연의 강사와 대부분의 사람들은 


니가 누군가를 싫어할 때 그 사람이 자신과 같은 면을 갖고 있는 것을 발견했을 때 그 사람을 싫어 한다고 이야기 해왔고


그런 얘기들을 많이 들어왔다.


나는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  전혀 공감하지 못하고 어느정도는 인신공격이라 생각하면서도 반박하지 못했다.


내게 그런 면이 있기에 아니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은 내가 싫어하는 것들을 갖고 있기에


내가 싫어하는 내가 갖고 있는 습관이나 생각, 행동을 타인이 갖고 있을 때 그 사람을 싫어한다는 말은 정확한 표현이 아니기에 공감하지 못했다.


모르는 것을 안다고 생각해서 아는 것처럼 말하는 것과


자신이 정확히 무엇을 모르는지 모르면서 모른다고 말하는 것은 다르다.


이 둘은 무언가를 알기 위해 충분히 노력하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비슷하기에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싫어한다는 말이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지만 정확한 말도 아니다.


무엇을 모르는지 모르는 것과 모르는 것을 안다고 생각하는 것은 완전히 다름에도 본질적으로는 유사하다


그렇기에 이 둘 모두 바람직하지 않다.


나는 내가 정확히 무엇을 모르는지 모르기에 모른다고 말하면 안된다.


이는 알고자 노력하지 않는 내 모습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치졸한 방법이다.


이와 같은 논리로 무언가를 싫다 라고 말하는 것도 배척해야 한다.


무언가를 좋다고 이야기 하는 것은 그나마 긍정적 이야기이기에 듣는 사람이 불편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무언가를 싫다고 이야기 하는 것은 부정적 에너지를 전달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에 무언가 싫다고 말하는 것은 그 싫어하는 대상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만 해도 되는 것이다.



무언가 싫다. 무엇을 모른다. 라고 말하는 것은


자신을 착각에 빠뜨린다.


무언가를 모르면서 안다고 말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옳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행동을 한다는 것은


자신이 도덕적으로 옳은 행동을 하지 않지만 이 행동을 좋아해 하고 자각할 수 있다.


그러나 무언가를 모르면서 모른다고 말할 때 자신은 도덕적으로 아무런 거리낌이 없으며, 이것이 잘못되었다고 전혀 생각하지 못할 수 있다.


이는 분명한 착각이기에 이를 경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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